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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책 소개> 히가시노 게이고 - 《 신참자 》 소개글, 리뷰, 줄거리, 감상글

by 춘한량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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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 형사 시리즈 _ 여덟 번째 이야기

《 신참자 》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국적 : 일본

제목 : 신참자

출판 : 재인

발매 : 2012년(2009년 작)

번역 : 김난주

장르 : 추리

분량 : 437 p.

키워드 : 거짓말

 

사람들은 거짓말을 한다.

자신의 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또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그들은 저마다 마음속에

비밀을 안고 살아간다.

이 거리에는 몇 개의 거짓말과

비밀이 잠들어 있다.

거짓은 진실의 그림자...

 

형사가 하는 일이
수사가 전부는 아닙니다.
사건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역시 피해잡니다.
그런 피해자를
치유할 방법을 찾는 것도
형사의 역할입니다.

이 일을 하면서
늘 생각하는 게 있어요.
사람을 죽이는 몹쓸 짓을 한 이상
범인을 잡는 건 당연하지만,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도
철저히 파헤쳐 볼 필요가
있다고 말입니다.
그걸 밝혀내지 못하면
또 어디선가 똑같은 잘못이
되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죠.

 

《신참자》 소개글

옛 에도의 정취가 살아 숨 쉬는 도쿄 니혼바시의 닌교초 거리를 무대로 그곳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 사건과 그것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갖가지 인간적 진실을 작가 특유의 사실적인 묘사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낸 이 작품은 드라마 시리즈로 만들어져 2010년 4월부터 6월까지 일본 TBS TV에서 방영되었으며, 최고 시청률 21%라는 큰 성공을 거두면서 영화 <기린의 날개-극장판 신참자>라는 후속 편을 탄생시켰다.

 

'2010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문예춘추 선정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소설은 아홉 개의 단편이 연작 형식으로 이어져 마지막에 가서 하나의 큰 그림을 완성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이들 아홉 개의 단편은 모두 일본 고단샤에서 발간하는 문예지 <소설 현대>에 2004년 8월호부터 5년에 걸쳐 연재된 것으로, 하나하나의 단편이 각기 그 자체만으로 완결성을 가지면서도 서로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에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고색창연한 거리 닌교초에서 각자의 인생을 껴안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센베이(전병 과자) 가게, 시계포, 요정, 사기그릇 가게 사람들이 각 단편의 등장인물로, 관할 서에 새로 부임해 온, 그러니까 이 거리에는 신참인 형사 가가 교이치로가 그들 주변에서 벌어지는 수상한 일들에 의문을 가지고 접근하는 과정에서 '고덴마초 살인 사건'이라는 40대 이혼녀 살인 사건의 진상에 점차 다가가는 내용이다. 그토록 오랜 기간을 연재하면서도 작가는 각 단편에 믿을 수 없이 치밀한 복선들과, 거미줄처럼 서로 긴밀하게 얽혀 드는 인간관계를 종횡으로 배치해 그것들이 종국에는 하나의 지점에서 정확하게 맞물리는 놀라운 구성력을 보여준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에게 붙은 ‘사회파 작가’라는 수식어에서도 알 수 있듯 살인 사건을 소재로 작품을 쓰면서도 그 눈을 인간의 문제, 즉 선과 악, 정의, 가족 문제 등에 둔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본질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한편으로 단순한 미스터리의 경지를 넘어서는 인간 드라마를 창조해 낸다. 이것이야말로 그가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찬사를 받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신참자》는 그의 어느 작품보다도 이러한 특징이 잘 드러난 소설로, 특히 주인공 형사 가가 교이치로의 캐릭터에서 독자들은 맨 먼저 작가의 성향을 감지하게 된다. 가가는 엘리트 형사들의 집단인 경시청 수사 1과 출신으로, ‘면도날처럼 예리한 통찰력’을 소유해 풀기 어려운 살인 사건을 여러 차례 해결한 민완 형사였으나, 어느 살인 사건의 재판에서 변호인 측 증인으로 법정에 나서는 바람에 수사원의 개인적인 감정이 사건 해결을 지연시킨 것 아니냐는 유족의 항의를 받고 관할서로 좌천당한 인물이다. 이처럼 주인공 가가 교이치로는 정의로우면서도 인정의 끈을 놓지 않는다.

 

마음의 상처, 치유, 이러한 단어들은 주인공의 대사를 통해 결국 작가 본인의 시선이 어느 곳을 향하고 있는지를 잘 드러내 준다. 또한 작가는 이 작품에서 모든 사건의 발단이자 그것을 해결하는 열쇠로 ‘가족 간의 사랑’을 선택했다. 서로를 감싸는 가족들. 그것은 사건의 발단이기도 하며 또한 사건을 미궁 속으로 빠뜨리기도 하지만 결국은 모든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는 존재도 이 작품 속에서는 가족 간의 사랑이다. 자칫 냉정하고 삭막하기 쉬운 미스터리 소설에 작가는 ‘가족의 사랑’이라는 온기를 불어넣고 그것은 따스함을 넘어 주체할 수 없는 감동으로 이어진다. ‘사건’보다 ‘인간’이 전면에 부각되는 《신참자》는 날카로움보다는 온화함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비집고 들어가 그것을 통해 독자의 마음까지 치유해 주는, 미스터리의 신경지를 개척한 작품이다.

 

이 거리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금세 다양한 인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중의 한 명을 그리려고 하면 곁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그리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도미노가 쓰러지듯 차례로 드라마가 연결되었다. 마지막 도미노를 쓰러뜨렸을 때의 성취감은 작가로서 처음 맛보는 것이었다. _히가시노 게이고

 

《신참자》 리뷰

※ 알라딘 독자 리뷰

살인사건을 해결해 가면서 등장한 사람들의 갈등도 해결해 주는 신참자 정말 매력적이다. 추리와 더불어 힐링까지 되는 소설이다. 정말 재밌다.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날카로운 감을 지닌 형사의 가슴 따뜻한 힐링 수사물. 잔혹한 장면 대신 인간애가 담겨있어 즐겁게 읽었다.

 

소소하게 시작된 이야기가 끝으로 갈수록 한 덩어리가 되어 반전을 만든다.

 

거리에 가득한 비밀과 슬픈 진실. 뭔가 여운이 남는 추리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력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작은 사건들이 하나의 큰 줄기에 아기자기하게 엮여있다. 빈틈없는 이야기의 짜임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추리소설에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범죄의 반대되는 동기들이 타당성을 가질 수는 없겠지만, 결국에 드러나는 슬픈 동기. 그리고 가가 형사의 의지와 신념의 추구. 정말 맘에 든다.


 

《신참자》 줄거리

도쿄 니혼바시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사는 40대 여성이 목 졸려 죽은 시체로 발견된다. 이혼녀인 그녀가 왜 아무 연고도 없는 이곳에 와서 살게 되었는지 가족을 비롯한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가운데 니혼바시 경찰서에 새로 부임한 형사 가가 교이치로가 사건에 투입된다. 살해된 여성의 행적을 추적하던 가가는 그녀가 자주 드나들던 상점가 사람들이 저마다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이유를 파헤치던 끝에 그들이 숨기고 있는 뜻밖의 비밀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가가 형사 시리즈 순서
  1. 졸업: 설월화 살인 게임 1986
  2. 잠자는 숲 1989
  3.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1996
  4. 악의 1996
  5. 내가 그를 죽였다 1999
  6. 거짓말 딱 한 개만 더 2000
  7. 붉은 손가락 2006
  8. 신참자 2009
  9. 기린의 날개 2011
10. 기도의 막이 내릴 때 2013

 

《신참자》 감상글

가가 형사의 여덟 번째 이야기입니다.

 

시리즈 8~10편은

출판사가 다르고, 번역가도 다릅니다.

근데 책 사이즈도 같고,

번역에서도 그 전과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악의>와 함께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초반만 보면 단편 모음이라 생각되는데

읽다 보면 아닌 걸 알게 되는

독특한 구성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비밀을 가지고 있고

때로는 거짓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죠.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와중에

그 사연들 조차 외면하지 않는

가가의 진실된 따뜻함이

감동으로 다가오는

추리소설을 읽고 있으면서

묵직한 마음속 울림을 주는

묘한 작품이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가가 형사가

사건을 추적하면서도

늘 뒤에서는 이런 모습이었다는

가가의 백스테이지를

메인 스테이지로 보여준 느낌이랄까요.

 

그러는 중에도 그 가지들을

따라 내려가 보면

하나의 뿌리가 됩니다.

 

가가 시리즈가 좋은 이유는

열 편의 이야기 동안

다양한 형식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신참자》에서도 마찬가지였고요.

 

그중에는 취향을 저격하는 이야기도,

취향과 거리가 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 모든 이야기를

하나의 덩어리로 생각해보면

가가 시리즈가 끝났다는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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