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저자 : 코맥 매카시
국적 : 미국
제목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출판 : 올(사피엔스 21)
발매 : 2008년(2005년 작)
번역 : 임재서
장르 : 스릴러
분량 : 443 p.
키워드 : 영화의 원작 소설
모든 행운에는
피의 대가가 뒤따른다.
누구도 피할 수 없다.
아무도 막을 수 없다.
아주 낯선, 그들의 세상이 온다!
시거는 25센트짜리 동전을
주머니에서 꺼내더니
손톱으로 튕겨서 위쪽의
푸르스름한 형광 불빛 속으로
빙글 던져 올렸다.
그러고는 동전을 낚아채서
팔에 말아놓은 피 묻은 수건
바로 위쪽의 팔등에
찰싹 내려놓았다.
그가 말했다. 맞히시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소개글
코엔형제의 걸작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원작 소설!
영혼을 뒤흔드는 눈부신 문장, 지옥의 레이스처럼, 숨 가쁘게 내달리는 오싹한 이야기!
소설 첫머리부터 피비린내 나는 살인이 벌어지고 마지막까지 살인 행각이 이어지며 피 냄새가 가시지 않지만, 평범한 스릴러에서 느낄 수 없는 텁텁한 긴장감이 전편에 서려 있다. 그것은 서술과 설명이 배제된 묘사 일변도의 장면 제시, 감정이 응고된 건조한 대화로 사정없이 끌고 가는 플롯 전개에서 나온다.
어떤 작품인가? 끝없는 의문, 절묘한 플롯.
그러나 작품이 끝나고도 물음은 계속된다. 그 답을 찾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아주 능숙하고 냉철한 독자만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작품을 읽는 진정한 재미도 오롯이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왜 '노인'인가?
이 작품의 원제 'No country for old men'(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은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Sailing to Byzantium)'의 첫 구절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을 인용한 것이다. 그러나 작품을 읽어 보면 단순히 구절만 인용한 것이 아니라 작품 자체가 아예 예이츠의 시에서 모티프를 취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거칠고 황량한 느낌의 이 작품이 '서정적'이라는 의외의 평가를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스릴러 속에 살아 있는 문학적 울림, 이 작품의 매력은 끝이 없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질문은 으레 나올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결코 근사한 것은 되지 못한다.
왜 노인인가? 누가 노인인가?
왜 그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고 하는가?
시를 읽어 보라(프롤로그에도 실려 있다). 그리고 작품을 읽어 보라. 다시 시를 읽고 작품을 보라. 무릎을 치게 될 것이다. 가슴 한구석을 스쳐 가는 서늘한 바람, 허공에 시선을 고정한 채 멍하니 응시하지 않으면 안 되는 둔탁한 충격을 느낄 것이다. 누가 노인인가? 벨인가? 모스인가? 혹은 바로 당신인가?
서부극? 스릴러?
모든 뛰어난 작품이 그렇듯이 이 작품은 여러 얼굴을 갖고 있다. 스릴러의 긴박감에 싸인 현대판 서부극의 모습, 이것이 이 작품의 첫인상이다. 그러나 그것이 다가 아니다. 숨 가쁜 사건들, 조밀하고 단단한 시퀀스, 무뚝뚝해 보이는 어투와 잔잔한 독백이 교차하는 문체미의 앙상블은 이 작품을 고품격 스릴러, 완성도 높은 서부극으로 만들어 놓는다.
하지만 스릴러와 서부극의 틀에 부은 시멘트가 채 양생 하기도 전에 우리 앞에 다가서는 것은 현대 사회의 심연을 응시하는 묵시록의 시선이다. 멕시코 국경의 황량함, 다양한 형태와 구경의 총기들, 핏빛과 화약 연기들의 로컬 이미지들 아래에는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현대 사회의 그늘에 대한 노회 한 응시가 있다.
포크너 상과 퓰리처 상에 빛나는, 현대 미국 문단을 대표하는 거장의 원숙함은 이 작품에 이르러 폭넓은 대중과의 교감을 성취하기에 이르렀다. 거장은 거장을 알아보는 것일까? 거장 코엔 형제가 이 작품을 영상에 담고 말았다.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2007년 칸에서부터 2008년 아카데미에 이르기까지 각종 영화제를 휩쓸었다. 매카시와 코엔 형제, 문학의 향기와 영화미의 협연은 보는 사람에겐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리뷰
광활한 텍사스를 무대로, 악마와 경주를 벌이는 지옥의 레이스처럼, 숨 가쁘게 내달리는 오싹한 이야기. _뉴욕 타임스 북 리뷰
미국-멕시코 접경지대에서 펼쳐지는 운명을 건 도망 이야기. 불길한 건조에 물든, 살을 발라낸 듯한 냉정한 문체는 악당들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전에 독자를 소름 끼치게 한다. _보스턴 글러브
끔찍한 폭력의 장면들이 영화처럼 간결하고 정확하게 숨 돌릴 겨를 없이 이어지는 참혹 하면서도 매혹적인 드라마. _뉴욕 타임스
악마와 신의 대결 이후에 코맥 매카시의 이 소설에서만큼 선과 악의 대결이 뚜렷하게 드러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 소설은 사막에 드리운 그림자처럼 움직인다. 독자는 뜨거운 피가 솟구치고 어느새 행동에 몸을 전지고 싶은 충동에 휩싸일 것이다. _엠피스 플라이어
줄거리 요약은 이 소설의 진가를 훼손한다. 독자들은 소설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순서도라도 그려야 할지 모르지만, 이 작품의 미스터리는 독자를 숨 돌릴 겨를 없이 끌어당기는 흡인력 이상이다. 코맵 매카시는 죄와 책임, 사랑과 도덕적 애매함, 그리고 기억이 우리를 뒤흔드는 방식에 관한 문제를 가차 없이 파헤친다. _세인트피터스버그 타임스
이 작품은 흔하디 흔한 연쇄 살인범 소설이 아니다. 자동 권총, 모텔, 추적 장치, 총격전, 도망, 무법자의 비정하고 영악한 술수 등 스릴러물의 온갖 특징이 드러나지만, 일단 매카시가 대가다운 솜씨로 무대에 올려 냉혹한 조명을 비춘 덕분에 흔해 빠진 스릴러에서 보기 힘든 의미를 얻었다. 새천년 이후의 사회 병폐에 대한 정곡을 찌른 진단이며, 임박한 어둠에 대한 섬뜩한 조명이다. _타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줄거리
사막에서 영양을 쫓던 평범한 사나이 모스는 우연히 유혈이 낭자한 총격전의 현장을 발견한다. 참혹한 시체들, 다량의 마약, 200만 달러가 넘는 현금, 그리고 물을 찾는 중상의 생존자. 모스는 돈가방을 챙겨 그곳을 떠난다. 하지만 생존자를 외면한 것이 마음에 남았던 모스는 그날 밤 물병을 가지고 다시 현장을 찾아간다. 그러나 마약은 사라지고 생존자는 누군가의 총격으로 살해되었으며, 그를 기다리는 것은 미지의 추적자들이다. 이제 지극히 평범했던 모스의 삶은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그는 도망과 총격전, 음모와 살인 속으로 던져진다. 마약 혹은 돈과 연관된 무리들과의, 혹은 그 무리들 간의 총격전과 살인, 나름의 논리로 아주 냉철하게 살인을 일삼으며 거리를 좁혀 오는 살인마 시거, 진심으로 모스를 염려하지만 이 지옥 속에서 모스를 구해 내기엔 너무나 무기력한 보안관 벨. 결국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사라지며, 누군가는 조용히 물러난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감상글
명작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오래전에 읽었는데,
코맥 매카시의 <더 로드>를
최근 정말 재밌게 읽어서
다시 읽고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새 책을 구하기가 힘들어서
사랑하는 알라딘에서 구매했네요. 😁
이 책은 영화로 먼저 봤었습니다.
근데 그게 오히려 책을 읽는데
엄청 큰 도움이 됐었던 기억이 납니다.
20대 후반 30대 초쯤 됐을 때였을 거예요.
영화를 보고 완전히 매료 됐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었는데,
그 엄청난 임팩트 때문인지
영화, 소설 모두
저에겐 최고의 스릴러 중 하나로
남아있는 작품입니다.
사실 그때는 이 작품을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내용만으로도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으니까요.
여기저기 책에 대한
해석들을 접하고 다시 읽으니,
왜 이 작품이 명작인지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된 기분입니다.
다시 찾아 읽기를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어떤 책은 아무 정보도 없이 읽는 것이
재미를 느끼기엔
첫 번째 조건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는 게
훨씬 재미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번역이 새로 되어서
한 번쯤 재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읽는 내내
뭔지 모를 아쉬움이
그 부분이었습니다.
만약 새로 번역되어 재출간된다면,
꼭 다시 읽게 될 겁니다.
*북&플레이 스코어*
🍀
직접 구매한 책만 간략히 소개하는 블로그입니다.
자료 출처는 책과 교보, yes24, 알라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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