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육에 이르는 병 》
저자 : 아비코 다케마루
국적 : 일본
제목 : 살육에 이르는 병
출판 : 검은숲
발매 : 2007년(1992년 작)
번역 : 권일영
장르 : 추리, 스릴러
분량 : 358 p.
키워드 : 19금, 연쇄 살인
안식처가 될 수 없는
황폐화된 가정,
소름 끼칠 정도로 세밀한
연쇄 살인범의 심리 묘사,
예측할 수 없는 충격적인 반전.
마지막 단 한 줄의 문장으로
모든 것이 무너진다!
진실한 사랑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는 말이
사실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_범인
기껏해야 피 묻은
비닐봉지 한 장 때문에
내 가족, 내 행복을
잃을 수는 없다.
설령... 설령 무슨 일이
있다 하더라도. _엄마
죽을 때까지 달려라.
그러지 않으면
또 한 명의 젊은 여자가
죽게 된다.
누군가 죽어야 한다면
내가 죽는 게 맞다, 내가. _퇴직 형사
《살육에 이르는 병》 소개글
출간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최고의 반전소설로 손꼽히는 걸작.
서술 트릭임을 밝히는 것만으로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추리 문학계에서 아비코 다케마루의 대표작 《살육에 이르는 병》의 위상은 특별하다. 서술 트릭 소설이라는 것을 알고 읽어도 작가가 장치한 트릭을 쉽게 알아챌 수 없는 것으로 유명한 이 작품은 일본은 물론 한국 추리소설 독자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반전 소설로 인정받고 잇다. 1992년 일본에서 출간된 이래 '반전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작품', '서술 트릭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걸작'으로 손꼽히며, 일본 현대 추리소설을 논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수수께끼 풀이와 트릭에 집중하는 이른바 신본격 작가인 아비코 다케마루는 일본 신본격 추리소설의 아버지 시마다 소지의 세례를 받으며 우타노 쇼고, 노리즈키 린타로, 아야츠지 유키토와 같은 시기에 추리소설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작가 데뷔 3년 만에 선보인 《살육에 이르는 병》에서 작가는 많지 않은 분량으로 어떤 작품보다 강력한 본격의 참맛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공정한 트릭은 물론, 수많은 힌트가 작품 곳곳에 장치되어 있어 독자는 마지막 책장을 덮은 후 반드시 첫 장을 다시 펼칠 수밖에 없다. 또한 작가는 단순히 독자를 속일 완벽한 트릭에만 골몰하지 않고, 당시 사회에 대한 분석과 비판적인 사고를 작품에 투영하였다. 외적인 장치인 트릭과 작품의 주제가 일치했을 때,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불멸의 걸작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추리소설이 주는 최고의 즐거움 그리고 사회 병폐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죽음에 이르는 병-절망’으로 유명한 쇠렌 키르케고르의 저서에서 제목을 빌려온 《살육에 이르는 병》의 첫 장면은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 미노루가 검거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파격적이고도 대담한 배치는 이상심리로 살인을 저지르는 범인의 행적과 그 수사과정에 독자가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체를 훼손하고 모욕하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범인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그의 범행을 불안하게 쫓는 한 여인, 연쇄 살인의 피해자에게 갚을 수 없는 마음의 빚을 진 퇴직 형사, 이 세 사람의 시선으로 사건은 시간대별로 세세히 묘사되고 긴장감은 점점 더 고조된다. 마침내 결말에 이르면 독자는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오로지 하나의 트릭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작가의 기백과 거침없는 필력에 압도되고 만다.
한편 이 작품은 뛰어난 반전이라는 미덕 외에도 당시 일본 사회의 병리를 세심하게 짚어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전통적인 가족의 해체와 관계 단절에 의한 정서적인 결핍이 개개인에게 끼친 부정적인 영향을 작가는 연쇄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소재를 통해 놀랍도록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섬뜩하고 강렬한 범죄를 담담하게 묘사하는 이면에는 현실 병폐를 통찰하는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이 숨어 있는 것이다. 소름 끼칠 정도로 세밀한 연쇄 살인범의 이상심리 묘사, 더 이상 안식처가 될 수 없는 황폐해진 가정과 사회에 대한 고발,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최강의 반전이라는 까다로운 세 요소를 모두 성취한 이 작품은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오른 걸작이다.
《살육에 이르는 병》
《살육에 이르는 병》의 히트는 장르문학 마니아들의 독특한 기질을 보여주는 동시에 입소문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증명한 흥미로운 사건이다. _한겨레 신문
2008년 고려대 도서관 대출 순위 1위. _문화일보
이 책의 충격적인 결말은 수수께끼와 반전에 집중했던 당시 신본격 작가들이 얼마나 패기가 넘쳤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_주간경향
그 생생하고 충격적인 장면보다 더욱 경이로운 것은 마지막 한 줄이다. 단 한 줄로 모든 것이 뒤집히는 반전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_중앙 선데이
서술 트릭이라는 것을 알고 읽는다고 하더라도, 《살육에 이르는 병》에서 트릭의 정체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큰 충격을 받게 되지만, 어찌 보면 그것이야말로 독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_오 마이 뉴스
《살육에 이르는 병》 줄거리
이야기는 세명의 화자가 분할되어 펼쳐진다. 은퇴한 형사 히구치는 자신에게 다가오던 여자를 거절했다가 그 여자가 미노루의 희생양이 되자, 속죄의 의미이자 마지막으로 형사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미노루를 추적한다. 네크로필리아인 연쇄 살인마 미노루는 처음부터 자신의 범죄를 고백하고 그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또 한 명의 화자인 가모우 마사코는 미노루가 수업에 나가지 않는 것을 걱정하는 평범한 주부이나, 집에서 발견되는 수상한 증거 때문에 점점 아들이 혹시 살인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미치자 독자적으로 추적한다.
《살육에 이르는 병》 감상글
이야기가 좀 셉니다.
아니 많이 셉니다.
19금인 이유가 있겠지요~?
자극적인 내용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 추천하기는 힘들겠지만,
그 반전은 정말 충격적인 작품입니다.
내용이 세지만 재미도 센 작품이라고
소개하면 딱 좋겠네요.
서술 트릭을 이용한 추리 소설 중에
이만한 책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서적으로 건강해서
충격적인 묘사들도 괜찮으신 분,
반전의 쾌락을 무엇보다 재밌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겐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억지스럽게 끼워 맞추는 반전이 아닌
'유주얼 서스펙트'같은 충격이랄까요.
결말을 절대 먼저 열어보지 말라고
책에도 쓰여 있는데,
진심으로 그러길 바랍니다.
저는 잠깐도 생각하지 못했던
충격에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범죄의 행위, 그 묘사가
굉장히 적나라하지만,
현실에서 벌어지는
범죄들을 생각해보면
뭐 없을 법한 이야기도 아니지요.
오래전에 쓰인 작품이지만,
지금 읽어도 진짜 재밌습니다.
클로버 하나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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