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백 》
저자 : 장강명
국적 : 대한민국
제목 : 표백
출판 : 한겨레출판
발매 : 2011년
장르 : 추리, 미스터리
분량 : 356 p.
키워드 : 자살
이 소설은
파격인가, 도발인가,
아니면 고발인가
세상은
흰색이라고 생각해
너무 완벽해서
내가 더 보탤 것이 없는 흰색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우리 자신이 품고 있던
질문들을 재빨리
정답으로 대체하는 거야.
누가 빨리 책에서 정답을 읽어서
체화하느냐의 싸움이지.
나는 그 과정을
'표백'이라고 불러.
이건 너희가 생각하듯이
멋있는 주장이나 투쟁이 아니야.
그냥 세상을 향한
집단 분풀이일 뿐이야.
정말 위대한 생각은 말이지,
어쩌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아무한테도 인정받지 못할 수 있어.
그래도 위대한 정신이라면
그 고독을 견뎌내지.
하지만 너희는 '어른'들의
관심을 구걸하고 있어.
《표백》 소개글
<댓글 부대>, <재수사> 장강명의 문제적 데뷔작.
이 시대 청년의 허무와 열패를 사실적이고도 치밀하게 드러낸 충격적인 데뷔작, 소설가 장강명의 《표백》. 제1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 당시 '사회 전반에 걸쳐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될 뛰어난 작품'이라는 감탄을 자아냈던 《표백》은 한겨레문학상의 대표 작품으로 꾸준히 거론되며 수상 후 10년이 흐른 지금까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새로운 세대 담론이 출현할 때마다 논의의 중심으로 어김없이 소환되며 시대의 자화상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세상은 흰색이라고 생각해. 너무 완벽해서 내가 더 보탤 것이 없는 흰색."
1996년 제정된 한겨레문학상은 <나의 아름다운 정원>의 심윤경,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의 최진영, <다른 사람>의 강화길, <체공녀 강주룡>의 박서련, <코리안 티처>의 서수진 등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형도를 그린 많은 작가들을 배출해 왔다. 《표백》의 장강명은 2011년 240여 편의 경쟁작을 물리치고 제16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한국문학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될 뛰어난 작품', '몇 년 사이 읽은 소설 중 가장 문제적인 작품', '이 시대 텅 빈 청춘의 초상, 섬찟하면서 슬프다'라는 평을 내놓으며 새로운 소설가 장강명의 탄생을 알렸다.
소설가는 사회의 위험을 감지하는 '탄광의 카나리아' 《표백》은 절망의 기록, 그러나 동시에 절박한 희망의 구조 요청.
추구할 만한 거대 이데올로기도 성취할 만한 역사적 임무도 없는, 너무 완벽해서 더 보탤 것이 없는 《표백》의 한국 사회. 청년들은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는 대신 기성세대가 짜놓은 틀의 유지와 보수만을 맡고 있다. 그들은 기성세대가 원하는 답을 내놓기 위해 자신의 다채로운 생각을 동질적으로 하얗게 표백해야 하므로 스스로를 '표백 세대'로 칭한다.
《표백》의 주인공들은 사회적으로 가장 찬란한 성취를 이룬 순간에 스스로 목숨을 버림으로써 이 완벽한 세상에 다른 색의 얼룩을 남기고자 한다. 그 얼룩은 일견 굳건해 보이는 이 사회가 얼마나 흔들리기 쉬운지를 알리는 경고의 메시지이며, 오로지 ‘시장가치’로만 자신의 존재를 평가당하는 청년들의 허무와 고통을 알리는 비명이다.
1978년 이후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유지·보수자의 운명을 띠고 세상에 났다. 이 사회에서 새로 뭔가를 설계하거나 건설할 일 없이 이미 만들어진 사회를 잘 굴러가게 만드는 게 이들의 임무라는 뜻이다. 이들은 부품으로 태어나 노예로 죽을 팔자다. 나는 여기서 나를 포함해 이런 사명을 부여받은 우리 세대의 젊은이들이 어떻게 해서 만성적인 좌절감에 빠지는지 밝히고, 그런 좌절감이 누구의 탓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원인에서 기인한 근본적인 문제임을 증명해 보겠다. _본문 186 p.
작가는 한겨레문학상 수상 이후 장편소설 <댓글부대>, <한국이 싫어서>, 르포르타주 <당선, 합격, 계급> 등 한국사회의 문제의식을 관통하는 작품을 쏟아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의 위험을 미리 감지하여 문학으로 알리는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는 작가. '탄광의 카나리아'로서의 소설가 장강명의 임무는 《표백》을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이다.
《표백》 리뷰
장강명의 문장은 명확하고 간결하다. _소설가 조두진
개인 사이의 문제와 공동체 사회의 권력관계를 능숙하게 넘나드는 점이 특히 흥미롭게 다가온다. _소설가 김유진
《표백》은 한국문학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될 뛰어난 작품이다. _소설가 박성원
작가는 한시바삐 고립된 점을 이어 소통의 선을 그어야 함을 자살자와 그들의 어리석은 갈망을 통해 역설한다. _소설가 김별아
'지금 왜 《표백》이라는 소설인가' 하는 것은, '그들은 어떻데 존재했나' 하는 '생존'에 대한 물음과 같다 _소설가 백가흠
《표백》이 제시하고 있는 이 도전적인 질문에 우리는 과연 어떻게 답할 수 있을 것인가. _문학평론가 정은경
이 소설은 거꾸로 읽어내야 한다. 한계 상황에 봉착해 내향적 자기 파괴를 거듭하는 청년 세대는 부조리한 세계에서 부조리한 방식으로 추구할 수밖에 없는 진정성의 강렬한 형식을 거꾸로 상기시킨다. _문학평론가 이명원
논쟁적이기를 마다하지 않는 작가의 등장이 반갑다. _문학평론가 신형철
이 소설은 맹독을 지녔다. 몇 년 사이 읽은 소설 중 가장 문제적인 작품이라 할 만하다. _시인 김선우
다섯 젊은이가 그 성공의 절정에 이르러 차례차례 목숨을 끊게 되는 이 이야기는 몸속세포까지 하얗게 '표백'된, 그래서 암울한 기억의 깊이조차 없는 세계의 상실감을 낱낱이 드러낸다. _소설가 황현산
섬찟하면서 슬프다. _소설가 박범신
파격인가, 도발인가, 그것도 아니면 고발인가. _소설가 김인숙
《표백》 줄거리
주인공은 7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나 상위 10개 대학의 뒤쪽에 위치한 A대학에 입학해서 군대를 갔다 온 복학생이다. 그는 빼어난 미모와 좋은 성적으로 유명한 '세연'과 그녀의 친구 '추윤영', 경영학과 동기인 '휘영', 후배 '병권'과 어울리게 된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자살을 준비해 온 세연은 친구들을 조종하여 5년 후에 자살할 것을 강요했고, 자신이 가장 주목받는 선구자가 되기 위해서 죽는다. 5년 후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며 표백되고 있던 주인공과 친구들은 우연찮게 한 사이트를 통해 서로의 소식을 알게 된다. 그러나 친구들은 5년 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후에 자살을 한다고 선언하는데...
《표백》 감상글
청춘들의 암울한
자살을 다루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20대 젊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재미도 있지만
강렬하게 던져 주는 메시지가
정말 좋습니다.
자살이라는 주제의 이야기이지만,
이 소설은 오히려
그 반대의 이야기이며
반대의 생각으로
읽어야 하는 책입니다.
묵직한 타격감으로
가슴을 때리는 수작이네요.
클로버 쾅!
*북&플레이 스코어*
🍀
직접 구매한 책만 간략히 소개하는 블로그입니다.
자료 출처는 책, yes24, 알라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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