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주토끼 》
저자 : 정보라
국적 : 대한민국
제목 : 저주토끼
출판 : 아작
발매 : 2017년
장르 : 호러, SF, 판타지
분량 : 326 p.
키워드 : 호러 단편 모음집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작!
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저주토끼>를 비롯해
총 10편의 유머와 호러가 조화로운
SF, 판타지 단편 모음집
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할아버지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자아이의 목에
상처가 있었기 때문에
남자의 아내는
어린 딸에게 신경 쓰느라
아들이 손톱과 입가에 묻은
얼마 안 되는 피를
아깝다는 듯이 열심히
핥는 모습은 눈치채지 못했다.
《저주토끼》 소개글
한국 호러 SF/판타지 대표작가 정보라 대표작.
2022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1차 후보가 발표되었을 때 한국 문학계는 몹시 놀랐다. 첫 번째 이유는 사상 최초로 한국 소설이 두 편이나 노미네이트 되었기 때문이었으며, 두 번째 이유는 그 두 편 중 하나가 다른 하나에 비해 국내 문학 독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소설집이었기 때문이었다. 어느 기자는 '무명의 부커상 후보'라는 단어를 써서 작가를 소개하기도 했다(SF계에서는 '어째서 정보라가 무명이냐'라며 탄식을 뱉긴 했으나).
2022 부커상 최종 후보 지명작!
그리고 최종 후보가 발표되었다. 그 '무명 아닌 무명’ 작가 정보라의 소설집, 《저주토끼》가 이름을 올렸다.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저주토끼》에 대해 "마법적 사실주의, 호러, SF의 경계를 초월했다", "현대 사회에서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매우 현실적인 공포와 잔인함을 다루기 위해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들을 사용한다"라고 평했다. 관습과 허식에 얽매이지 않고 오래도록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해 온 정보라의 쓸쓸한 이야기, 잔혹한 유머, '정보라'라고 이름 붙일 수밖에 없는 장르의 정수가 《저주토끼》에 있다.
러시아를 비롯 슬라브어 권의 명작들을 꾸준히 번역해서 소개하고, 보태어 수준 높은 호러 SF/판타지 창작으로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보라 작가의 대표작.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배경과 인물과 사건들이 넘치는 10편의 작품이 아우르는 주제는 복수와 저주. 저자의 풍부한 상상력은 가차 없는 저주로 복수를 대신한다. 세상의 몹쓸 것들은 도무지 뉘우칠 줄 모르고, 우리의 주인공들인 피해자(혹은 등장토끼 혹은 등장로봇)에게 용서란 없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원래 세상은 쓸쓸한 곳이고 모든 존재는 혼자이며 사필귀정이나 권선징악 혹은 복수는 경우에 따라 반드시 필요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필요한 일을 완수한 뒤에도 세상은 여전히 쓸쓸하고 인간은 여전히 외롭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그런 사람들에게, 그렇게 고군분투하는 우리 모두에게 위안이 되고 싶었다고. 그렇게 이 책은 악착같은 저주와 복수에 관한 이야기이자, 위로에 관한 우화들이다. "용서할 수 없는 것들은, 용서하지 말자."
《저주토끼》 리뷰
정보라는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를 활용해 현대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참혹한 공포와 잔혹함을 이야기한다. _부커 라이브러리
※ yes24 독자 리뷰
익숙하지 않은 소설의 줄거리... 섬뜩하지만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전개가 재밌다. _곰**
열린 결말 더하기 열린 결말, 내 상상력의 부족에 희열을 느끼게 해 준 책. _깐**
※ 알라딘 독자 리뷰
외로운 인간들, 서늘한 공포, 자본주의의 참혹함. _노*
전래동화와 호러필름의 기묘한 컬래버레이션. 읽고 있어도 듣고 있는 것 같다. _as******
정말 재미있어서 끝나는 게 두려워지는 소설을 만난 건 오랜만이다. 대단히 독창적이고 신선하다. 대단한 작가의 힘! _아*
《저주토끼》 줄거리
1. 저주토끼
할아버지는 늘 말씀하셨다. "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대를 이어 저주 용품을 만드는 집안에서 태어난 손자와 그 할아버지의 이야기. 억울하게 죽은 친구를 위해 주인공의 할아버지가 '저주토끼'를 어여쁘게 만들어 손수 복수에 나서는데...
2. 머리
어느 날 물을 내리고 화장실을 막 나오려 하는데, 변기 속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어머니." 그때부터 변기에 사는 '머리'는 평생 주인공의 화장실을 떠나지 않는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다. "알을 스는 것도 아니고 무는 것도 아니면 그냥 두지 그러니."
3. 차가운 손가락
불현듯, 검은 천으로 눈앞을 가려놓은 상황에서 눈을 뜬 주인공. 작은 불빛 하나 보이지 않는다. 눈이 먼 것일까? 그때 어디선가 가느다란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 선생님, 괜찮으세요?" 절대 암흑 속에서 주인공은 목소리만을 따라 힘겹게 어둠 속으로 나서지만, 여기는 어디고, 나는 누구?
4. 몸하다
'몸하다: 월경이 나오다, 월경을 치르다.' 20일째 월경이 그치지 않아 산부인과를 찾은 주인공. 의사는 호르몬에 이상이 생겼다며 피임약을 권하고, 두 달을 먹으라는 피임약을 여섯 달을 먹은 주인공은 드디어 기적적으로 월경이 멈춘다. 하지만 한 달 후 그녀는 침대에서 내려오려다 눈앞이 핑 돌아 그대로 주저앉고 만다. 병원을 찾은 그녀에게 담당 의사는 무표정하게 말한다. "임신입니다.", "하지만 전 미혼이고, 남자친구도 없는데요!"
5. 안녕, 내 사랑
'반려자' 로봇을 설계하는 일이 직업인 주인공. 3개월의 시험 가동 기간이 끝난 뒤 주인공은 로봇 반려자가 "출산율을 떨어뜨리고 고령화를 더 급속히 진행시켜서 로봇을 더 많이 팔기 위한 개발회사들의 음모"라는 항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저 없이 자신이 만든 '반려자'를 직원 할인가로 구매한다. 하지만 그녀와 로봇의 행복한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데...
6. 덫
7. 흉터
8. 즐거운 나의 집
9. 바람과 모래의 지배자
10. 재회
《저주토끼》 감상글
미스터리한 단편 모음집입니다.
어릴 적 괴담을 읽었던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다 읽고 나니
느낌이 좀 많이 다릅니다.
호러 같지만,
그보다는 어쩌면
씁쓸하고 외로운 삶의
이야기라고 느껴집니다.
독특한 책이었습니다.
*북&플레이 스코어*
직접 구매한 책만 간략히 소개하는 블로그입니다.
자료 출처는 책과 교보, yes24, 알라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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