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순 》
저자 : 양귀자
국적 : 대한민국
제목 : 모순
출판 : 쓰다
발매 : 1998
장르 : 드라마
분량 : 308 p.
키워드 : 모순, 삶, 사람
내 이름은 안진진.
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
겨자씨 한 알
심을 만한 깊이도 없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그래,
이렇게 살아서는 안 돼!
내 인생에서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해.
꼭 그래야만 해.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
《모순》 소개글
1998년 여름에 출간된 《모순》은 저자나 해당 출판사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한국 출판계가 크게 주목한 소설이었다. 그 해, 한국은 거대한 금융 위기로 경제구조가 무너지는 시점이었다. 거리로 내몰린 수많은 실업자들의 눈물이 연일 방송에 보도되고 구제금융 탈피가 한국경제의 최대 과제였던 그 해, 출판계 역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IMF 사태 직후에 출간된 이 소설은 역시 심각한 불황에 빠져있던 출판계가 과연 독서시장의 회복이 가능한가를 가늠하는 일종의 시험대였다고도 볼 수 있었다. 앞서 3년 간격으로 장편소설을 펴내 매번 백만 부 이상의 판매를 거뜬히 넘기던 양귀자 소설의 성공이 금융 위기의 시절에도 가능한지를 지켜보던 출판계는 《모순》이 오히려 작가의 예전 소설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작가 역시도 "모든 것이 너무 갑작스레 변해버린 요즘, 불안하고 당황스럽기만 한 시절에, 소설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용기를 잃고 주저앉은 사람들에게 무언가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어 이 소설을 시작했으나, 모순으로 얽힌 이 삶은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라고 '작가노트'를 통해 밝히고 있으니, 1998년, 그해의 위로처럼 이 소설이 오늘도 많은 독자들에게 선택당해서 새롭게 인생을 해석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양귀자 소설이 늘 그렇듯, 《모순》 또한 작가의 날렵하고 섬세한 문장들이 얼핏 도식적으로 보이는 인물들의 삶을 생생하게 구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들 일상의 지극히 사소하고 하찮은 에피소드들을 선별하여 소설을 진행시키는 양귀자만의 잘 짜인 소설적 구성도 짚어내지 않을 수 없다. 더할 것도 없고 덜할 것도 없는 극명한 인생의 대비로 작가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강렬하게 들려준다. 이것이 아마도 양귀자 소설의 힘일 것이다.
작가는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 독자들에게 말한다. 자신의 인생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살아가라고. 되어가는 대로 놓아두지 말고 적절한 순간이 오면 과감하게 삶의 방향키를 돌릴 준비를 하면서 살라고.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라고.
주인공 안진진의 나이가 스물다섯 인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삶에 대해 방관하고 냉소하기를 일삼으며', '삶이란 것을 놓고 진지하게 대차대조표를 작성해 본 적도 없이 무작정 손가락 사이로 인생을 흘려보내고 있는' 주인공의 진지한 자기 검열에 수많은 이십 대 독자들이 공감하고 자신의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독후감을 남기고 있으니 《모순》은 소설이 이룰 수 있는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셈이다.
새삼스런 강조일 수도 있겠지만, 인간이란 누구나 각자 해석한 만큼의 생을 살아낸다. 해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사전적 정의에 만족하지 말고 그 반대어도 함께 들여다볼 일이다. 행복의 이면에 불행이 있고, 불행의 이면에 행복이 있다. 마찬가지다. 풍요의 뒷면을 들추면 반드시 빈곤이 있고, 빈곤의 뒷면에는 우리가 찾지 못한 풍요가 숨어있다. 하나의 표제어에 덧붙여지는 반대어는 쌍둥이로 태어난 형제의 이름에 다름 아닌 것이다. _작가 노트 중
《모순》 리뷰
※독자 리뷰
책을 덮고서 생각했다. 올해 어떤 책을 읽든 이 책 이상의 울림을 줄 책은 없겠구나 하고. _y*****
삶이란 원래 모순이다. _h********
다시 읽을 때마다 다른 때달음을 줄 책. _s*******
불행을 부풀릴 수 있을 만큼 부풀린 뒤 맵시 있게 빠져나오는 어머니 그리고 나. _b********
햇살마저 참 좋은 봄날, 그러나 누군가는 떠나는 그런 날 읽기 좋은 책이다. _j*******
한 번만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이상 읽어봐야 하는 인생 소설이다. _l********
삶에서 모순은 참 많다. 선택의 순간 어떻게 할까? 마지막까지 생각하게 된다. _w*********
《모순》 줄거리
주인공은 25세의 미혼여성 '안진진'. 시장에서 내복을 팔고 있는 억척스러운 어머니와 행방불명의 상태로 떠돌다 가끔씩 귀가하는 아버지, 그리고 조폭의 보스가 인생의 꿈인 남동생이 가족이다. 여기에 소설의 중요 인물로 등장하는 이모는 주인공 안진진의 어머니와는 일란성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인생행로는 사뭇 다르다. 부유한 이모는 지루한 삶에 진력을 내고 있고 가난한 어머니는 처리해야 할 불행들이 많아 지루할 틈이 없다. 주인공 안진진은 극단으로 나뉜 어머니와 이모의 삶을 바라보며 모순투성이인 이 삶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모순》 감상글
문장 문장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글을 읽고 있다기보다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려운 말이 없음에도
한국말에 이런 단어가,
이런 문법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부와 빈,
행복과 불행,
삶과 죽음.
정반대의 말이지만
늘 공존하고 있지요.
삶과 사랑과 사람의
모순을 이야기하지만,
그 안의 남과 여,
부모와 자식,
사람과 사람의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개인 취향과 거리가 있는 내용임에도
한 줄 한 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읽게 만드네요.
마음이 묘해지는
에세이 같은 소설이었습니다.
다 읽고 30분 후에 눈물이 나는 책.😂
클로버 쾅!
*북&플레이 스코어*
🍀
직접 구매한 책만 간략히 소개하는 블로그입니다.
자료 출처는 책, yes24, 네이버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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