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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책 소개> 장강명 - 《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 소개글, 리뷰, 줄거리, 감상글

by 춘한량 202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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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

 


저자 : 장강명

국적 : 대한민국

제목 :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출판 : 문학동네

발매 : 2023년

장르 : SF

분량 : 404 p.

키워드 : 단편

 

타인의 기억을 체험하는 기계,

증강현실 기술,

엽록체 이식 수술,

육체 부활 장치와

인간관계 예측 분석 앱...

 

근미래 기술의 빛과 어둠을 그린

흥미진진한 STS SF!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다른 사람이 알려준 정답과
스스로 고른 오답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후자였다.
사람은 오답을 선택하면서
그 자신이라는
한 인간을 쌓아가는 것이다.

종종 타인은 지옥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 지옥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곳에 있음에
우리는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소개글

잿빛 유토피아, 혹은 오색찬란한 디스토피아.

누구나 꿈꾸었던 기술의 발명, 그로부터 시작된 예측 불허한 일상.

 

<표백>, <한국이 싫어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재수사> 등의 소설과 르포집 <당선, 합격, 계급> 등을 펴내며 우리 사회에 날카로운 화두를 던지고 동시대 독자들과 부지런히 호흡해 온 작가 장강명의 소설집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이 시대에 어떻게 질문하는지, 왜 질문하는지, 무엇을 염려하는지 확인하게" 해준다는 심사평을 받은 심훈문학대상 수상작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일본의 권위 있는 SF 문학상인 성운상 해외 단편부문 후보작 <알래스카의 아이히만> 등 총 7편이 수록되었다. 1990년대에 일찍이 <과학동아>, <베스트셀러> 등의 잡지에 SF 단편과 칼럼을 실어왔고 월간 SF웹진을 창간해 2001년까지 운영해 온 작가는 SF에 대한 애정과 소양을 이번 소설집에서 유감없이 펼쳐 보인다.

 

성운상 해외 단편부문 후보작 <알래스카의 아이히만>, 심훈문락대상 수상작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수록.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이번 소설집의 장르를 'STS(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SF'라고 명명한다. STS란 과학과 기술이 사회와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탐구하는 학문 분야이다. 과학기술이 "여러 영역에서 우리 사회에 실존적 위기"를 일으키고 있으므로 "문학이 여기에 대응해야 하며, 대응할 수 있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특별 소책자 '코멘터리 북'에 수록된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이자 STS의 권위자 홍성욱과의 대담에서 SF를 "사회에 대한 사고실험"이라고도 설명한바, 작가의 그러한 사유가 편편이 녹아 있는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은 급변하는 우리 사회를 한층 깊어진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함으로써 이 열띤 사고실험에 동참시킨다.

 

<지극히 사소한 초능력>(2019)에 수록되었던 네 편의 중단편을 STS의 시선에서 다시 다듬은 뒤 세 편의 신작과 함께 선보이는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은 새롭게 읽히고 더욱 뜨겁게 논의될 만한 하나의 '화두'이다. 작가의 전매특허인 흥미진진한 설정과 몰입도 높은 플롯, 생생한 장면 묘사 또한 이야기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STS'는 과학과 기술이 사회와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탐구하는 학문 분야다. 과학기술은 이제 여러 영역에서 실존적 위기를 일으키고 있고, 나는 문학이 여기에 대응해야 하며, 대응할 수 있다고 믿는다. _장강명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리뷰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을 다 읽고 난 뒤 이 책의 제목을 다시 곱씹는다. 책을 읽기 전 막연하게 떠오르던 이미지가 비선형적인 형태로 질문의 꽈리를 튼다. 장강명 작가는 과학기술이 발달한 근미래에서 벌어지는 모순적인 상황들을 압축시켜 선명하게 내민다. 밀도 높은 문장을 읽어나가면서 내 안의, 내가 꿈꾸던 세상의 실체를 마주한다. 그것은 서글프고 불편하며, 동시에 짜릿하고 귀한 경험이다. 이 책을 읽는 것은 그런 것이다. _소설가 천선란

 

 

 

인간이란 희망과 두려움을 동시에 갖고 있기 마련인데, 세상을 좀 더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과학 발전과 그에 따른 문제가 뭔지 알 필요가 있다. STS는 교양 교육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느낀다. 이 소설집을 통해 그것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_서울대 과학학과 교수 홍성욱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줄거리

1.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표제작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은 'STS SF'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단편이다눈앞의 풍경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편집해서 보여주는 증강현실 기술 '옵터'가 상용화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증강현실 규제법'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바다 위의 크루즈선에서 생활하며 본인들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통솔하는 가상현실에 안주하려는 '옵터 중독자'들의 모습을 그린다우리가 발 딛고 선 사회가 진짜인지진짜보다 진짜 같은 거짓은 아닌지를 생각하게 하는 문제작으로눈앞의 풍경이 순식간에 편집되는 기이한 모습과 가상현실에 발을 걸치고 있는 인물들의 서늘한 대화 장면을 통해 근미래의 황량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준다.

 

2. 당신은 뜨거운 별에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이 가상현실로 도피한 이들의 심리를 다룬다면, <당신은 뜨거운 별에>는 인간이 살아가기에는 척박한 섭씨 400도의 행성 금성에서 고군분투하는 과학자 '수정'의 몸에 초점을 맞춘다거대 자본을 거느린 어느 탄산음료 회사가 우주로 파견한 과학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사람의 몸과 머리를 분리하는 생체 기술을 개발하고수정은 몸을 지구의 냉동 시설에 맡긴 채 머리만 금성으로 보내진다금성을 탐사하던 수정은 어느 날 과학자들의 몸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회사의 비윤리적인 비밀을 알게 되고 탈주를 계획한다소설은 효율성이 극대화된 과학기술의 어두운 면을 한 편의 블랙 코미디로 펼치면서 몸의 소유권을 침탈당한 여성의 울분을 생동감 있게 전한다.

 

3. 알래스카의 아이히만

한편나치 전범 아이히만이 등장하는 대체 역사소설 <알래스카의 아이히만>은 타인의 기억을 주입받을 수 있는 '체험 기계'가 발명됨에 따라 발생하는 윤리적 딜레마를 그린다유대인위원회는 아이히만을 체험 기계에 넣어 그가 아우슈비츠 생존자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겪고 반성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그 자리에 기자단을 초청한다소설은 유대인 공동체와 과학계그리고 각국의 기자들의 반응을 다각도로 묘사하면서 '타인의 입장이 되어본다'라는 도덕적 황금률의 허점이 무엇인지를 사유하게 한다.

 

4. 나무가 됩시다

앞선 세 편의 소설이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사회공동체 전방위에 가해지는 충격파를 보여주고 있다면, <나무가 됩시다>와 <사이보그의 글쓰기>는 새로운 기술을 기꺼이 받아들인 채 생활하는 개인의 내면 속 파문을 그려낸다. <나무가 됩시다>는 피부에 엽록체를 이식하는 '그린 라이프' 수술을 받은 사람이 쓴 수기 형태의 단편이다빛을 받아 양분을 흡수하는 식물처럼 광합성 작용을 할 수 있게 된 트랜스휴먼의 모습을 통해먹고살기 위해서는 생명을 살생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원죄와 그 죄에 대한 완전한 해방의 가능성을 질문하는 흥미로운 단편이다.

 

5. 사이보그의 글쓰기

<사이보그의 글쓰기>는 소설 속 화자 '장강명'이 슬럼프를 겪으며 얻은 우울증을 떨치기 위해 플라스마 헤어밴드를 착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플라스마 헤어밴드는 집중력을 극대화해 지루한 일에도 강렬하게 몰입하게 해주는 특수 발명품인데소설 속 장강명은 이 물건을 쓰며 점차 예상치 못한 위기에 빠진다소설 속 헤어밴드와 같은 발명품을 한 번쯤 꿈꿔보았을 작금의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6. 아스타틴

<아스타틴>은 한 편의 장대한 우주 활극으로목성과 토성권에서 우주 사회를 이룩한 천재 과학자 '아스타틴'을 그린다그는 육신을 무한히 재생할 수 있는 부활 장치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대대로 다시 태어나면서 신적인 존재인 초지능통합체로 거듭난다자기 자신을 열다섯 명으로 복제한 그는 그중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과 지능을 지닌 한 명의 개체를 최종 아스타틴으로 선정하는 부활식을 고안해 낸다. 세상의 근본적인 생태를 송두리째 바꿀 만한길들일 수 없는 야수 같은 기술에 잠식된 포스트휴먼 시대의 이 생존 게임은 읽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마침내 커다란 갈등이 해소되면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키는 결말부는 두말할 것 없이 이 소설의 백미이다.

 

7. 데이터 시대의 사랑

작품집의 말미에 수록된 <데이터 시대의 사랑>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관계 지속 가능성을 예측하는 앱이 상용화된 사회를 그린다성격도 살아온 배경도 판이하게 다른 '이유진'과 '송유진'은 우연한 계기로 사랑에 빠지지만데이터 예측 앱이 전망하는 두 사람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두 사람은 그 예측에 굴복하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끝내 앱의 예측대로 이별하고 만다그러나 두 사람이 헤어진 이후의 이야기가 이 소설의 묘미이다아무리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다 할지라도 '사랑'으로 은유된 삶의 우연성과 불확실성은 제거하기도 제어하기도 어렵다고 소설은 말하는 듯하다그것은 또한 작가가 전하려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다른 사람이 알려준 정답"이 아니라 "스스로 고른 오답"을 선택함으로써 "그 자신이라는 한 인간을 쌓아가는"것급변하는 기술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데 필요한 모험적인 용기와 주체적인 시선은 그렇게 함양되는 것 아닐까.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감상글

줄거리는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소개글이

각각의 이야기마다

정보가 잘 나와 있어서

줄거리를 대신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

 

좋아하는 국내 작가 중 한 명인

장강명 작가의 따끈한

신작 단편집입니다.

 

책에 실린 몇 작품은

전에 발표된 적이 있지만

다시 출간하게 된 사연이 좀 있고요.

 

SF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이 책은 무척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단순한 주제인 듯,

가벼운 이야기인듯하지만

책에서 주는 메시지는

꽤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모든 일에는 부작용이 따를 수 있지요.

설령 좋은 의도였다 하더라도 말이죠.

 

한 번쯤 상상했을법한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상상했을 때의 좋은 점에 동반되는

무시무시함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평온하면서도 괴기(?)스러운

재밌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북&플레이 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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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는 책, yes24, 알라딘입니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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