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낯선 자의 일기 》
저자 : 엘리 그리피스
국적 : 영국
제목 : 낯선 자의 일기 The Stranger Diaries
출판 : 나무옆의자
발매 : 2021년(2020년 작)
번역 : 박현주
장르 : 추리, 스릴러
분량 : 506 p.
키워드 : 고딕과 현대 문학의 조화
살인 현장에서 발견된
빅토리아시대 공포 소설의 한 구절!
기이한 사건이 잇따르고,
소설 속 공포는 현실이 된다.
고딕 문학의 전통을
현대 서스펜스의 감각으로
재구성한 매혹적인 미스터리!
지옥은 비었다.
그리고 모든 악마는
여기에 있다.
안녕, 클레어.
당신은 나를 모르죠.
누군가 내 일기에
그렇게 써놓았다.
《낯선 자의 일기》 소개글
2020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소설상 수상작
영국 미스터리의 독보적인 존재감, 엘리 스리피스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영국 미스터리의 독보적인 존재감, 엘리 그리피스의 2020년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소설상 수상작 《낯선 자의 일기》. 고딕 문학의 전통을 현대 서스펜스의 감각으로 완벽하게 재창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어두운 밤, 인간인지 초자연적인 존재인지 모를 인물과의 조우, 인적 드문 곳의 폐가, 그리고 의문의 죽음. 17~18세기 영국에서 인간의 공포와 수수께끼를 다루었던 고딕 소설의 분위기를 구성하는 요소들이다. 소설이 시작하면 고전적으로 폭풍우의 밤이 펼쳐지고 기차 객실에서 낯선 사람의 내러티브가 들려온다. 독자들이 어리둥절해하는 찰나, 작가는 초점을 현대로 바꾸어 고등학교 영어 교사인 클레어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평온했던 클레어의 일상은 동료 교사 엘라가 살해되면서 한순간에 뒤바뀐다. 그리고 시체 옆에 떨어져 있는 셰익스피어 희곡 <템페스트> 속 문구가 수수께끼를 던지며, 이제 소설은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가상과 현실의 공포를 탐색한다.
엘리 그리피스는 아마추어 탐정인 법의학 고고학자 루스 갤로웨이 박사를 주인공으로 한 범죄소설 시리즈(Ruth Galloway Series)로 일찍이 영국에서만 1백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또한 영국의 대표적인 추리문학상인 메리 히긴스 클라크 상과 영국추리작가협회 대거 상을 수상한 데 이어 에드거 상까지 받으며 믿고 읽는 작가라는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낯선 자의 일기》는 고딕 공포 미스터리에 위트 있고 우아한 그리피스의 특징들이 더해져 서스펜스와 스릴은 물론 지적 쾌감과 양식적인 즐거움까지 골고루 선사하는 작품이다.
고딕 소설의 전통이 불러일으키는 문학적 전율.
소설을 읽을 때,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형식미에 매료되고, 현대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생활의 생생한 묘사에 공감한다. 《낯선 자의 일기》는 드물게 이 두 가지를 모두 성취한 작품이다. 소설의 도입부에 고딕 단편소설 <낯선 사람>이 인용되고, 그 후 클레어의 강의를 통해 독자들은 고딕 소설의 클리셰인 '3의 반복'을 발견한다. 문체상으로는 같은 문장이 세 번 반복되고, 플롯상으로는 같은 사건이 세 번 반복된다는 뜻이다. 이 소설의 서브플롯으로 작용하는 <낯선 사람>의 구조는 철저히 이에 따라 세워졌다. 화자를 포함한 세 명의 대학 신입생은 세 명의 선배들을 따라 입단식을 치르러 폐가에 가고, 거기서 두 명이 먼저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후에 기이한 죽음이 연이어 일어난다. 독자는 3의 법칙에 따라 앞으로 전개될 일을 예측하고, 거기서 문학적 전율을 느끼게 된다.
《낯선 자의 일기》의 메인 플롯도 역시 이 3의 구조를 형식적으로 따르고 있다. 40대인 클레어, 30대인 형사 하빈더, 클레어의 10대 딸 조지아, 세 사람의 관점이 소설 속에서 교차된다. 클레어의 가족은 클레어, 조지아, 그리고 허버트라는 개 셋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세 번의 사건이 등장하며 소설은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간다. 이처럼 《낯선 자의 일기》에서는 변주된 고딕 소설적 형식을 통해 고전적으로 탄탄한 구조가 돋보인다.
현대 수사물에 적격인 여성 형사의 등장과 사회에서 위협받는 여성들의 연대.
그렇다고 해서 이 소설이 현대성을 놓치는 것도 아니다. 소설 안에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인터넷 사이트 및 소셜 미디어 서비스를 포함해서 여러 동시대적 레퍼런스가 등장하여 현장감을 높였다. 화자 세 명이 모두 여성이라는 사실도 의미심장하다. 여성이 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해결도 여성의 몫이다. 특히 가장 흥미로운 인물은 여성 형사인 하빈더 카우어이다. 하빈더는 시크교도의 가정에서 자랐고 성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자신도 신랄하게 말하듯, 비혼 여성 형사, 이민자, 성소수자 등 사회의 주변에 있는 집단을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 인물은 소수자의 전형성만을 가지고 정의되지 않고, 독특한 유머감각, 날카로운 관찰력, 결단력 있는 태도 등 개별성을 보여준다. 현대 수사물의 탐정으로서 누구보다도 적격인 개성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고딕 소설적 설정에 현대 스릴러의 진행을 갖춘 이 소설은 또한 비블리오 미스터리의 성격까지도 지닌다. 책이나 고전 문헌에 얽힌 수수께끼를 파헤치는 장르로서 《낯선 자의 일기》는 제목처럼 R.M. 홀랜드의 <낯선 사람>을 둘러싼 진실을 밝혀내며 다층적인 재미를 한 겹 더한다. 가상의 소설가 R.M. 홀랜드와 관련된 소문의 진상은 무엇일까? 그의 딸로 추정되는 인물은 어디에 있을까? 이 질문들에 대한 유쾌한 대답들은 옛날 학교의 빈 방에 숨겨져 있다. 대답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소설의 고전적인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며, 독자들은 자신도 이런 고전 탐사대의 일원이 되어 유령이 나오는 건물 속을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세 여성의 시점이 교차하는 서사의 변주와 극대화하는 서스펜스. 숨 막히는 공포 속에서 그들이 진실로 바라봐야 할 곳은 어디인가!
여성 소설적 관점에서는 주인공 세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과정이 사건 해결과 연결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클레어는 하빈더를 경계하고, 하빈더는 클레어를 질시하지만, 두 사람은 용의자 겸 피해자, 그리고 수사 당사자로서 같은 사건을 다루면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게 된다. 엄마에게 비밀을 감춘 청소년 딸인 조지아는 엄마와 함께 위험을 헤쳐 나가면서 자신의 생각을 또렷이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세대도 다르고 성격도 다 다른 세 여성이지만, 사회에서 위협을 받는 위치라는 위기의식은 동일하고, 그러기에 연대하고 서로 도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낯선 자의 일기》의 강점은 추리소설의 본연적 재미를 충실히 살렸다는 데 있을 것이다. 연속으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의 범인이 초자연적인 존재가 아니라면 과연 누구란 말인가? 언뜻 보기에는 인간의 힘으로 일어날 수 없는 기이한 사건이지만, 작가는 사건 해결의 단서를 던지며 독자들이 범인을 추적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하고, 유쾌하게 다른 길로 이끌기도 한다. 으스스한 분위기 속에서 인물들은 자기 자신의 두려움으로 앞을 보지 못하지만, 마침내 그 안개가 걷히면 환한 스코틀랜드의 호수처럼 맑은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낯선 자의 일기》 리뷰
심장을 조여 오는 화려하고 다층적인 고딕 이야기. 세 명의 여성 인물에게 차례로 서사의 중심이 옮겨갈 때마다 긴장감은 고조되고 장르적 묘미는 극대화한다. _더 가디언
빼어난 고딕 스릴러, 끝날 때까지 옴짝달싹할 수 없다. _피플
영국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 누가 이 아름다운 고딕 이야기를 거부할 수 있으랴! _커커스 리뷰
고딕 소설의 전통과 현대 서스펜스의 감성을 장인의 솜씨로 뒤섞었다. 전율이 등줄기를 타고 흐른다. _크라임 바이 더 북
뒤틀리는 사건과 거듭되는 반전! 형사 수사 스릴러와 심리 스릴러가 완벽하게 교차하는 어둡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_크라임리즈
도입부부터 흠잡을 데 없이 빠져든다. 깜짝 놀랄 장치들과 지울 수 없는 인물들, 오랫동안 기억될 음울하게 즐거운 미스터리. _옵서버
과거의 위대한 고딕 스릴러들을 오마주한 동시에 완벽하게 재창조한 작품. 모든 면에서 소름 끼치게 으스스하고, 영리하며, 마음을 사로잡는다. _작가 루이즈 페니
보석 같은 문학적 어구들이 곳곳에 흩뿌려진 마법 같은 소설. _매슈 설리번
순전히 오싹한 기운이 뼛속까지 파고드는 와중에도 그리피스의 스타일대로 따뜻하고 우아하다. _선데이 익스프레스
살인자가 읽었을지 모르는 윌키 몰린스의 <흰옷을 입은 여인>과 같은 고딕 고전의 팬이라면, 비 오는 밤 흐뭇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 _퍼블리셔서 위클리
《낯선 자의 일기》 줄거리
영국 남부 서식스의 고등학교 영어 교사인 클레어 캐시디는 열다섯 살 딸 조지아와 하얀 푸들 허버트와 가족을 이루고 있다. 40대 중반으로 커다란 키에 항상 우아하고 단정한 그녀는 밤이면 일기를 쓰며, 빅토리아시대의 고딕 소설 작가 R.M. 홀랜드의 전기를 준비한다.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작가 홀랜드가 생전에 살던 집이 마침 그녀가 근무하는 학교의 별관으로 쓰이고 있다. 어쩌면 운명처럼 홀랜드를 연구하며 교사로서 성실히 살아가던 그녀의 삶은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인 엘라가 살해되며 흔들리기 시작한다. 엘라의 시신 옆에는 의문의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지옥은 비었다." 그것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자 작가 홀랜드의 작품 중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단편 소설 <낯선 사람>의 중요 구절이기도 하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엘라와 각별한 사이였던 클레어는 가장 먼저 신문을 받는다. 담당 형사인 하빈더 카우어는 어쩐지 클레어를 못마땅하고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본다. 엘라와 주변인들의 관계에 대한 하빈더의 집요한 질문에 곤혹스러워하던 날, 클레어는 집으로 돌아와 과거의 기록을 훑어보려고 일기장을 펼친다. 그런데 일기 끝자락에 누군가 써놓은 글씨를 발견하고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안녕, 클레어. 당신은 나를 모르죠." 잇따르는 사건에 클레어는 자신의 삶이 가장 좋아하는 문학과 충돌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공포에 사로잡힌다. 살인 사건이 홀랜드의 미스터리한 삶이나 의문에 찬 가족사와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일기에 접근한 자는 살인범과 동일인물일까? 그러는 사이 경찰은 사건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관련자 혹은 당사자로 등장하는 클레어를 용의자로 의심하기 시작한다. 소설은 영어 교사 클레어와 작가가 되고 싶은 비밀스러운 욕망을 가진 클레어의 딸 조지아, 그리고 살인 사건의 수사를 맡은 경찰 하빈더 세 인물의 관점이 교차하며 빠르게 흘러간다. 등장인물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반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19세기 고딕 단편 <낯선 사람>에 숨겨진 엄청난 비밀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낯선 자의 일기》 감상글
고전적인 느낌을 주는 구성이
마음에 드는 소설이었습니다.
잔잔하게 많은 떡밥을
던진 것에 비해
급하게 거두려고 한 느낌은
조금 있었습니다.
읽으면서 어느 정도 예상을
하게 되는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게
진행되는 결말이라서
스토리면에서는
구성에 비해 신선하게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500페이지가 넘는
상당한 분량임에도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북&플레이 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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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는 책과 교보, yes24, 알라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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