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3부작 _ 두 번째 이야기
《 굿 걸, 배드 블러드 》
저자 : 홀리 잭슨
국적 : 영국
제목 : 굿 걸, 배드 블러드
Good Girl, Bad Blood
출판 : 북레시피
발매 : 2023년(2020년 작)
옮김 : 고상숙
장르 : 미스터리
분량 : 480 p.
키워드 : 실종
밀리언셀러!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시즌 2!
누군가 사라졌고,
모두가 침묵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모두가 듣고 있다...
결국 그렇게 끝나다니.
너무 비극적이야.
아직 그들에게는
기회가 남아 있었다.
핍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었다.
《굿 걸, 배드 블러드》 소개글
너무도 치명적이기에 차마 폭로할 수 없는 비밀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의 속편.
멀티밀리언 베스트셀러이자 필독 미스터리 시리즈의 주인공 핍이 또 다른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 중독성 있는 '트루 크라임' 속편을 통해 더 많은 어두운 비밀이 폭로된다. '핍' 시리즈 1권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에 이은 2권 《굿 걸, 배드 블러드》. 그리고 3권이자 최종 편이 될 <에즈 굿 에즈 데드>도 국내 출간을 앞두고 있다.
누군가 사라졌고, 모두가 침묵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모두가 듣고 있다...
"실종자가 생겼어요." 핍은 허리를 곧게 세우고 팔짱을 끼며 말했다. "리틀 킬턴 마을의 제이미 레이놀즈가 사라졌어요. 사건번호는 900." (......)
"매일 접수되는 실종사건이 몇 건이나 되는 줄 아니? 어떤 날은 하루에 열두 건이 접수될 때가 있어. 그 한 명 한 명을 일일이 다 조사할 만한 인적자원이나 시간이 없단다. 특히나 이렇게 예산도 부족한 판에. 대부분의 실종자들은 48시간 이내 집으로 돌아와. 우리는 우선순위에 따라야 해."
"그럼 제이미를 우선순위에 올려주세요." 핍이 말했다. "제 말 좀 믿어주세요. 이건 단순한 가출이 아니에요."
"그렇게는 못 해." 호킨스가 고개를 내저었다. "제이미는 다 큰 성인이야. 심지어 제이미 어머니조차 제이미가 전에도 가출한 전력이 있어서 집을 나간 게 이상하지는 않은 일이라고 인정하셨어. 성인에게는 본인이 원하면 사라질 권리가 있어. 제이미 레이놀즈는 실종된 게 아니라, 잠시 집을 나간 거야. 별일 없을 거야. 그리고 며칠 안에 집으로 돌아올 거다."
"만약에 경위님이 틀렸다면요?" 핍은 무례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물었다. 이렇게 물러설 수는 없었다. "만약에 뭔가 놓치고 있다면요? 샐이 죽었을 때 그랬던 것처럼, 또다시 잘못된 판단을 한 거라면요?" (p. 69~70)
사법 제도는 선과 악, 옳고 그름을 판가름해야 한다. 하지만 가끔은 그것이 잘못된 판단을 하기도 한다. 법에 의해 보호받지 못한다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을 펼쳐 들자마자 무엇보다 경찰력이 전혀 쓸모가 없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경찰이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을 십 대 소녀가 대신하고 있는 동안 경찰은 실상 아무런 행동 개시도 하지 않고 핍 혼자서 오롯이 모든 결과를 맞닥뜨리는 모습이 절망스러울 정도다. 핍은 이미 한번 리틀 킬턴의 추악한 비밀의 공포를 직접 체험하고 그것을 경험하기 이전의 자신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그저 평범하고 ‘착한’ 여자아이로 지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한 터다. 그렇기에 더더욱, 실종된 친구를 찾기 위한 풍파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애써보지만 어느샌가 또다시 사건에 발을 들여놓아 사람들로 하여금 진실에 다가가도록 만들고 있다. 그러는 도중 서서히 통제력을 잃고 결국은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옳은 길을 향해 매진하는 핍의 투지와 결단력, 포기를 모르는 직진 스타일이야말로 다시 한번 이 소설의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한다.
"해야만 하니까요." 핍이 말했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처음에는 안 한다고 했어요. 그렇게 결심을 했으니까요. 코너한테 더 이상 이런 일은 못 하겠다고 거절하고 어제 경찰서에 찾아갔어요. 경찰이 제이미 실종사건 조사에 빨리 착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요. 전 그냥 그렇게만 도와줄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경찰에서는 제이미를 찾기 위한 아무런 조사도 시작하지 않았어요. 할 수가 없대요." 핍은 손을 팔꿈치 밑으로 가져가며 말을 이었다. "경찰에서 못 한다고 하니까, 다른 길이 없었어요. 하고 싶어서 시작한 게 아니에요. 코너랑 아줌마가 찾아와서 그렇게 부탁을 하는데 못 하겠다고 하면요? 만약에 제이미가 영영 돌아오지 못하면요? 죽기라도 하면?" (p. 163)
작가 피터 잭슨은 핍이 행한 엄청난 역할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여실하게 보여준다. 핍은 놀라운 탐정이지만 실제로 한 사람이 발휘할 수 있는 역량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핍은 날카로운 칼날 앞에 흔들리며 자신이 그 칼에 베이게 될지 그 칼날을 피하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 핍 이외에도 소설에는 1권과 마찬가지로 라비, 카라, 코너, 나오미, 나탈리, 다니엘 다 실바 같은 낯익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언제나 핍의 지원군이 되어주는 가족은 물론이거니와 2권에서는 특히 라비와 코너 그리고 카라가 계속하여 훌륭한 조연 역할을 하며 무엇보다 라비와 핍이 좋은 관계를 유지한 채 협력해 나가는 모습이 눈에 띈다. 울고 웃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스토리의 미스터리 시리즈를 원한다면 놓쳐서는 안 될 영어덜트 소설의 정석이라 할 만하다. '핍' 시리즈 3권이 기다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핍은 라비에게 지금의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라비뿐이라고, 도움을 청했다.
"내가 너 대신 결정을 내려줄 수는 없어." 라비가 말했다.
"그냥 해주면 안 돼?"
"안 돼. 그럴 수는 없어. 그건 오직 너 스스로만이 할 수 있는 거야." 라비가 말했다. "하지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네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게 옳은 선택일 거라는 거야. 왜냐면 넌 그런 사람이니까. 그리고 네가 어떤 결정을 하든 내가 항상 옆에서 함께할게. 항상. 알겠지?"
"알겠어."
핍은 라비와 전화 통화를 마치면서, 이미 결정은 내려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쩌면 핍의 선택은 이미 한참 전에 내려졌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 외의 다른 선택은 아예 없었던 것일지도. 그저 누군가가 네 선택이 맞는다고 해주길 바랐던 것이다. (p. 71~72)
놀라운 흡인력과 예상 밖의 결말, 완벽한 페이지터너 스릴러.
홀리 잭슨은 꼼꼼하게 짜인 플롯으로 어마어마하게 매력적인 미스터리를 만드는 데 있어 예리한 통찰력과 엄청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과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결말에 이르기까지 페이지터너의 임무를 끝까지 완수한 소설이다. 첫 페이지를 펼치면서부터 이미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예감케 하는 팟캐스트 오프닝이 시작된다. 시리즈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을 능숙하게 요약하면서 새로운 사건에 빠져들게 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리틀 킬턴이라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아직 다 파헤치지 못한 치명적인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긴장을 고조시킨다. 군중심리가 얼마나 쉽게 변하는지, 또 주변의 평판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가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살인자의 목소리는 분명 뭔가 다를 것이다. 살인자의 거짓말에는 쉽게 감지되지 않는 어떤 미묘한 특성이 있을 것이다. 날카로운 톱니바퀴 아래 진실을 감춰둔 채 거짓말을 내뱉을 때, 무겁게 가라앉았다가 어느 순간 뾰족하게 변하며 불안정하고 불규칙하게 비어져 나오는 목소리.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살인자와 마주하면 그 목소리를 구분할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핍은 알아차리지 못했다. (p. 7)
선하고 똑똑하며 결단력이 강한 핍은 자신의 불안한 심리뿐만 아니라 행동 하나하나를 주시하고 있는 군중의 시선 아래 그 압박과 싸워나간다. 예상 밖의 이야기 전개와 급변하는 상황이 사건을 더 악화시키고 조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지만 단순하게 보이는 줄거리가 그래서 더욱 스펙터클 하게 흘러간다. 이번의 2권 미스터리와 전작의 사건이 교차하면서 그사이 죄책감과 복수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기도 하다. 홀리 잭슨은 독자로 하여금 소설을 통해 십 대들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는지 바라보고 이해하게 한다.
"내 생각일 뿐이지만, 법이란 게 말야, 옳고 그름 그리고 선과 악을 가려내기 위해 만들어진 거잖아. 근데 그게 정당할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 그에 못지않게 부당할 때도 있는 것 같아. 나도 그걸 느낀 적이 있었는데,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어. 마땅히 우리를 보호해줘야 할 것들이 그렇게 해주지 못하고 실망시킬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p. 370~371)
《굿 걸, 배드 블러드》 리뷰
손톱을 물어뜯게 만드는 초대박 미스터리. _작가 나타샤 프레스턴
놀라운, 예상 밖의 전개. _북리오
팽팽한 긴장감, 눈을 뗄 수 없는 박진감, 세련된 플롯의 스릴러. _가디언
※독자 리뷰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건, 유명세에도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주관과 함께 진실을 파헤치려는 의지와 근성 등을 보면 충분히 소녀 탐정으로서의 자질도 돋보이고, 이는 영상화하기에도 참 좋은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단원의 막이라고 할 수 있는 3권이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_g******
셜록 홈스, 애거사 크리스티 같은 정통 추리소설과 달리 요즘 스타일은 이런 식이라는 느낌이랄까. 92년생 작가답게 단서들을 'Z세대' 식으로 정리해 보여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_인**
《굿 걸, 배드 블러드》 줄거리
'핍'은 이제 더 이상 탐정이 아니다. 지난해 해결한 살인 사건에 대한 '트루 크라임 팟캐스트'를 게시했을 뿐인데 방송이 입소문을 탔다. 핍은 이미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결심한 터다. 하지만 가까운 누군가가 실종되고 경찰이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자 핍은 그 다짐을 돌이킬 수밖에 없다. 지난 사건의 희생자인 '앤디 벨'과 '샐 싱'의 추도식이 열리던 바로 그날 밤 친구 '코너'의 형인 '제이미 레이놀즈'가 사라진 것이다. 경찰이 조사하지 않는다면 핍이 나서야 한다. 그 과정에서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마을의 숨겨진 비밀들이 하나씩 베일을 벗게 되는데... 시간이 더 지체되기 전에 핍은 과연 제이미를 찾을 수 있을까.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3부작
1.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_샐 싱 미스터리 / 2019
A Good Girl’s Guide to Murder
2. 굿 걸, 배드 블러드 / 2020
Good Girl, Bad Blood
3. 애즈 굿 애즈 데드 / 2021 - 국내 미출간
As Good As Dead
《굿 걸, 배드 블러드》 감상글
전 이야기를 사건 파일 형식으로
프롤로그에서 친절하게 알려 주기 때문에
가물가물했던 내용을 알고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같은 이유로 첫 이야기를
읽지 않은 독자도
편히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읽기 쉬운 구성이라서
독서에 막 도전하는 분들도
스토리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이나
지루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오락성과 작품성 모두 준수하고,
쉽게 읽히면서 재밌는
소설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전 작도 재밌었는데,
두 번째 이야기가 더 좋았습니다.
3부작 시리즈인데
다음 이야기도 출간 기대합니다.
*북&플레이 스코어*
🍀
직접 구매한 책만 간략히 소개하는 블로그입니다.
자료 출처는 책, yes24, 알라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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