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레나는 알고 있다 》
저자 :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국적 : 아르헨티나
제목 : 엘레나는 알고 있다 Elena Sabe
출판 : 비채
발매 : 2023년(2007년 작)
옮김 : 엄지영
장르 : 미스터리, 문학
분량 : 272 p.
키워드 : 딸의 죽음, 파킨슨병
세계가 주목하는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선봉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화제의 문제작!
삶과 자유로 나아가는
찬란하고 절박한 하루
비록 사람들은 그녀와
다른 말을 하겠지만,
누군가 그 아이를
죽였다는 것을
엘레나는 알고 있다.
자식을 먼저 앞세운 여자를
뭐라고 부르죠?
저는 미망인도 아니고
고아도 아니에요.
저는 대체 뭔가요?
오늘 부인은 빚을
청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십 년이 흐른 지금
그때와 같은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서
여기 오신 거예요.
《엘레나는 알고 있다》 소개글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파이널리스트 & 리베라투르상 수상작.
"독보적이다, 도덕과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는 사려 깊은 서사에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장르가 뒤섞여 물결친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작품 《엘레나는 알고 있다》는 파킨슨병을 앓는 어머니 엘레나가 딸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밝히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건과 탐정이 명확히 존재하는 고전적인 추리소설로서 몰입도 높은 전개를 선보이는 한편 모녀 관계, 질병, 자기 결정권 등 동시대 이슈를 깊이 있게 다뤄 평단과 대중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독일의 저명 문학상인 리베라투르상 수상에 이어 전 세계 10개국에 판권 계약되었으며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가 2023년 공개되었다.
삶과 자유로 나아가는 찬란하고 절박한 하루. 내 딸은 살해당했어요. 그게 이 사건의 유일한 진실이에요.
파킨슨병 중에서도 증상이 심한 파킨슨플러스를 앓고 있는 엘레나는 손발을 자유롭게 쓸 수 없고, 혀가 굳어 말 한마디 내뱉기도 쉽지 않다. 그뿐인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고개를 들 수 없어 시선은 오직 땅에만 고정되어 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엘레나의 시야에 포착되는 것은 바쁜 속도로 움직이는 무질서한 발뿐이다. 신체적 장애로 극도의 갑갑함을 느끼는 엘레나의 감정은 소설의 형식을 통해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먼 과거에서부터 이사벨의 집으로 향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기억이 교차하는 동안 본문 대부분은 문단 구분 없이 한 호흡으로 흘러가며 인물 간 대화는 부호 없이 서술문에 불쑥 끼어든다. 유일한 가족이자 보호자였던 딸을 잃고 홀로 진실 찾기 여정에 나선 엘레나의 고통을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
무지와 애증이 굽이진 가족. 그 안에서 재편성되는 생과 돌봄의 무게.
어렵게 이사벨의 집에 도착한 후에도 이야기는 엘레나의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이십 년 전 일을 근거로 당당히 도움을 요청하자 이사벨은 정반대의 기억을 풀어놓고, 뜻밖에 마주한 불편한 진실은 엘레나를 곤혹스럽게 한다. 두 인물이 과거 사건에 대해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논쟁을 벌이는 가운데 소설은 엘레나와 리타 모녀가 실제로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과거를 펼쳐 보인다. 채찍을 휘두르듯 서로에게 모진 말을 퍼붓던, 책임과 죄의식, 무지와 애증으로 얼룩진 나날... 소설은 리타의 죽음 너머 자리한 진실을 암시하는 한편 모녀 관계, 나아가 모성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길어 올린다.
이곳 아르헨티나에서는 다른 삶을 꿈꾸는 여성의 선택에 대해 말할 길이 없었다. 그건 우리 문학에서 흔히 다루는 소재가 아니었을뿐더러 심지어는 아예 존재조차 하지 않는 화두였다. _클라우디아 피녜이로
클라우디아 피녜이로는 보르헤스와 코르타사르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을 전 세계에 번역 출간한 아르헨티나 작가이다. 대중문학, 특히 추리소설계 거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저자의 활동 분야는 소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04년 등단 이후 지금까지 작품 영상화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물론 희곡,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하며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 안팎을 압도하고, 읽는 이를 단숨에 매혹하는 그의 창작 세계는 국경과 장르의 벽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2007년, 가톨릭 문화권 국가인 아르헨티나에서 첫 출간되어 뜨거운 논쟁을 일으킨 《엘레나는 알고 있다》는 지난 십여 년간 미국,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등 다양한 문화권의 독자에게 읽히며 시대와 공명해왔다. 자기 결정권과 종교 사회의 억압이라는 시의적 주제를 정면으로 파고드는 날카로운 문제의식으로 <뉴욕타임스>, <코리에레 델라 세라>, <타임스> 등 해외 유수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온전한 자유를 갖지 못한 육체적,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직시하는 동시에 여성 세대 간의 미묘한 갈등 관계까지 날카롭게 짚어내는 본 소설은 섣부른 미화를 배제한, 가장 진실한 여성 서사를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는 덧없이 흘러가는 순간 속에서 진실을 찾아내려는 듯 삶의 흐름을 고정시키고, 미세하게 얽혀 있는 실재적인 것과 잠재적인 것을 모두 포착하려고 한다. 견고한 서사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치밀한 사실주의적 묘사는 그 어떤 라틴아메리카 작품보다 더 환상적인 세계를 그려낸다. (...) 소설이 끝나는 순간, 본격적으로 '엘레나의 시간'이 시작된다.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누가 범인인가? _옮긴이의 말
《엘레나는 알고 있다》 리뷰
독자를 단숨에 몰입하게 만드는 추리소설. 딸의 죽음 뒤에 숨은 진실을 밝혀나가는 어머니의 여정 끝에는 묵직한 질문이 남는다. _작가 정보라
독보적이다. 도덕과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는 사려 깊은 서사에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장르가 뒤섞여 물결친다. _부커상 심사평
세계를 통틀어 윤리적, 문학적으로 모범이 될 만한 작가. _페페 카르발로상 심사평
첨예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모녀 관계의 현실을 꿰뚫어 보는 한편, 여성에 가해지는 종교적 억압과 돌봄의 무게를 폭로한다. _뉴욕 타임스
슬픔이 허락되지 않은 한 여성의 서정성 짙은 초상화... 여성의 신체를 억압하는 가톨릭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논평. _퍼블리셔스 위클리
명실상부 아르헨티나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 _타임스
'엘레나'라는 인물의 일상을 통해 가톨릭 사회의 위선이 개인의 판단과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준다. 독창성과 완성도를 자랑하는 소설. _아이리시 타임스
만일 히치콕이 여자라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살고 있을 것이다. _코리에레 델라 세라
매혹적인 반전 소설. _더 리스너
모든 걸작이 그러하듯 클라우디아 피녜이로의 소설은 거의 마법처럼 느껴진다. _루시 라이터스
《엘레나는 알고 있다》 줄거리
천둥 번개를 동반한 큰비가 쏟아진 어느 밤, 독실한 가톨릭 신자 '리타'가 성당 종탑에 목을 맨 채 발견된다. 사건은 자살로 종결되지만 리타의 어머니 '엘레나'는 딸이 살해당했음을 주장하며 재수사를 요구한다. 딸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자신이라고, 사건의 진실은 따로 있다고 확신하는 엘레나. 그러나 누구도 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본인 또한 병을 앓고 있어 직접 수사에 나서기는커녕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는 처지다. 상실감과 무력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던 엘레나는 불현듯 이십 년 전 리타에게 큰 빚을 진 여자 '이사벨'을 떠올린다. 리타의 도움으로 무사히 아이를 낳아 가족을 이룬 이사벨. 엘레나는 이사벨이라면 진실을 대신 파헤쳐주리라 기대를 안고 기차에 오른다.
《엘레나는 알고 있다》 감상글
추리소설 같으면서도
고전 문학 소설의 느낌이 나는 책입니다.
작가만의 독특한 문학 세계와
상징적인 표현들이 매력적이네요.
여성 독자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이야기를 읽은 후,
옮긴이의 말을 읽으면서
모호했던 부분들이 해소되었습니다.
끝까지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대화까지 포함한 채로
문장이 쓰여 있어서
색다른 형식이긴 했지만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했습니다.
이것 역시 작가의 색채겠지만
대화는 따옴표라도 달아 주었다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
*북&플레이 스코어*
직접 구매한 책만 간략히 소개하는 블로그입니다.
자료 출처는 책, yes24, 알라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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